그림동화 X파일

그림동화 X파일

  • 자 :시즈미 마사시
  • 출판사 :좋은책만들기
  • 출판년 :2010-06-09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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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빨간 모자 / 빨간 모자는 늑대였다



그런데 과연 죽은 것이 정말 늑대였을까? 놀라겠지만 늑대는 죽지 않았다. 이 이야기에는 처음부터 늑대가 나오지 않았다. 숲속에서 빨간 모자에게 말을 건넨 것은 늑대가죽을 뒤집어쓴 아버지였다. 즉 아버지가 빨간 모자와 공모하여 할머니를 죽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버지는 자신의 딸의 처녀성을 빼앗는 근친상간의 죄까지 저질렀다.





제2부 헨젤과 그레텔 / 어린이 살인과 카니발리즘



헨젤과 그레텔은 아무것도 모르는 채 빵 한 조각에 이끌려 숲으로 갔고, 그곳에서 나무꾼 부부에 의해 살해당한 뒤 먹히고 말았다. 무서운 ‘현실’, 그보다 더 공포스러운 ‘사실’을 독자에게 철저히 숨기고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것, 이것이 바로 동화 『헨젤과 그레텔』의 정체다.



어린 시절 우리는 누구나 동화를 읽으면서 성장했다. 동화는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세계였다.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의 전래동화며 이솝 우화나 안데르센 동화 같은 먼 나라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마음껏 상상의 날개를 펼 수 있는 공간이었다. 그 속에서 우리는 가엾은 주인공에게 어려운 시련이 닥치면 안타까운 마음으로 함께 눈물짓고, 온갖 역경에도 불구하고 마음 착한 주인공이 마침내 행복해지면 손뼉을 치며 기뻐했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일도 동화 속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했기에 더 가슴 두근거리며 동화를 읽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더 이상 동화에 속지 말자



이러한 동화의 개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선 사람이 있다. [그림 동화 X파일](원제 : 정말로 알고 싶지 않은 그림 동화의 비밀)의 저자 시미즈 마사시다. 현재 일본대학 예술학부 교수이자 미야자와 겐지와 도스토예프스키에 관한 연구정보잡지「D문학통신」의 발행인인 그는 평소 동화 읽기를 즐기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그림 동화'에 흥미를 갖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그림 동화』의 문장 하나하나를 해체하고 분해하여 마치 정신과 의사가 환자의 문제해결을 위해 정신분석 과정을 밟아나가듯이 조목조목 따져묻고 있다. 놀랍게도 그의 분석은 잔혹하고 비윤리적 내용들로 가득하다. 온 가족이 동원된 살인이 나오는가 하면 부모와 자식 또는 형제간의 근친상간, 어린이 유기(遺棄) 및 어린이 살인, 심지어 사람을 죽여 인육을 먹는 카니발리즘까지 차마 받아들이기 힘든 가설들이 총망라된다.



실제로 [그림 동화]의 초판 내용은 이처럼 중세의 잔혹한 형벌이나 개방된 성문화, 부패한 사회 등을 묘사한 것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날과 같은 동화책이 되기까지 어른들의 손에 의해 일곱 차례나 수정되었다는 것이다.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동화란 조상들의 삶을 주제로 한 것이기에 인간사의 다양한 면들이 녹아 있게 마련이지만, 아이들을 위해 씌어진 것인 만큼 동시대의 가치관 및 훈육양식과 상치되는 내용은 삭제된다고 한다. 대신 그 문화권에 가장 익숙하고 의의 있는 사건들이 아이들에게 유익하도록 각색되면서 재미있고 교훈적인 요소가 가미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야기 자체가 결국 어른들이 행했던 삶에 관한 것인데다, 과거에는 자연스럽게 발생했었을 사건들이 현대 시점에서는 공포를 안겨줄 수도 있기에 동화를 단지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교훈적인 이야기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이는 저자의 황당하게 여겨지는 해석을 뒷받침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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