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강의

주역강의

  • 자 :서대원
  • 출판사 :(주)을유문화사
  • 출판년 :2011-07-19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2-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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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 분야의 가장 오래된 고전인 『주역』을 끝까지 읽는 일은 보통 쉽지 않은 일로 여겨진다. 이 책 『주역 강의』는 『주역』의 핵심 내용을 가장 간명하면서도 알기 쉽게 풀이했다. 한문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어도, 동양철학이며 괘(卦)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읽을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했다.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쉬운 『주역』 해설이라는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이제까지의 모든 책을 뛰어넘는다.

이 책은, 30년 넘게 부산 지역에서 역술인으로 활동해온 지은이가 2004년 처음 펴낸 것을 다시 새롭게 꾸며 독자들에게 선보이게 되었다. 그는 아카데미즘 속에서가 아니라 장삼이사들의 희로애락을 온몸으로 껴안으며 『주역』을 썼다. 지은이는 오랜 세월 역술인으로 살아오며 수없이 읽고 적용해온 통찰력으로 현실과의 접점을 넓혀 무수한 『주역』의 틈새를 메워냈다. 정치?사회적으로 새로운 시기를 앞둔 2008년에 새로운 해석의 장을 연 『주역 강의』는 더욱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주역』이란 무엇인가

『주역』, 그 오해와 진실




『주역』은 ‘대학’, ‘중용’, ‘논어’, ‘맹자’의 사서와 더불어 ‘시경’, ‘서경’과 함께 삼경을 이루는 동양 지혜의 보고다. 5천여 년 동안 최고의 경전으로 칭송되며, 수많은 학자들이 연구해온 『주역』은 공자가 가죽 끈이 세 번이나 끊어지도록 탐독했다는 위편삼절(韋編三絶)의 고사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이렇게 동양 고전의 최고봉이라 할 만한 『주역』이 그 유명세가 무색하게 오해와 편견에 시달려온 것도 사실이다. 그 첫 번째가 어렵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점서(占書)로 치부되곤 한다는 것이다. 이 책 『주역 강의』는 이 두 가지 오해와 편견에 대한 통쾌한 반론이다.

『주역』은 주나라 문왕 이래로 주나라의 다양한 생활상이 반영되며, 역사의 흐름과 함께 변화해온 책으로 작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주역』은 8괘(卦)와 64괘, 괘에 대한 해설인 괘사(卦辭), 효사(爻辭), 훗날 공자가 덧붙였다고 하는 십익(十翼)으로 되어 있다. 『주역』의 벽돌 같은 괘와 몇 글자 안 되는 괘사는 해독 불가능한 상징처럼 난해한데, 『주역』의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는 것은 이러한 고도의 상징성 때문이기도 하다.

그의 주문으로 불려나오는 64괘는 생활의 따끔한 깨우침이 되기도, 나와 타인을 헤아려보는 거울이 되어주기도 한다. 저자의 오랜 경험과 깨달음이 생생하게 녹아 있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주역』을 둘러싼 수많은 오해와 편견, 궁금증을 풀어줄 것이다.





가장 쉽고 재미있는 『주역』 길잡이



“이 책을 통해 내가 목표로 삼은 것은 … 대부분의 역학자들조차 읽기를 포기하고 마는 난해한 『주역』을 누구나 읽어서, 어려운 순간마다 도움이 되는 실천적이고 유용한 지혜를, 모두가 책에서 쉽게 얻을 수 있게 되기만을 바랄 뿐이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한글세대를 대상으로 원문의 한자들을 충실하게 풀었고, 원문을 거듭 세세하게 밝혀 이해하기 쉽게 해설했다. 괘를 제외하고 본문만을 대상으로 한 풀이는 현실과의 접점을 넓힌 독창적이고 풍부한 해석으로, 쉽고 명쾌한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주역』을 보는 서대원의 해석은 기존 학자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파격적인 것이다. 이 책은 8괘며 64괘에 대한 괘상과 십익을 제외하고, 각 장의 제목과 본문인 7행만을 다룬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일관되게 “『주역』의 본질은 점(占)이 아니며, 『주역』은 점치는 책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견지하는데, 30년 넘게 역술가로 활동하며 얻은 결론으로 보면 참으로 아이러니컬하다.

이는 『주역』이 괘를 제외하고 볼 때 그 진면목이 드러난다는 생각 때문이다. 괘에 갇히지 않을 때, 즉 『주역』을 “점괘 별로 접근하거나 거기서 점괘를 얻는 방법을 찾지 않고, 철학서요 교양서이며 실천적 지혜를 강조한 처세의 책”으로 읽을 때, 『주역』의 구체적이고 풍성한 세계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지은이가 ‘괘’를 부정하거나 평가절하 하는 것은 아니다. 그가 제안하는 것은 보통 사람들이 『주역』에 쉽게 다가가 그 풍부한 세계를 현실에서 실현하기 위한 방법론이며, 기존의 방식을 해체해 거꾸로 읽어 보자는 제안이다. 이렇게 해 『주역 강의』는 기존 해설서들의 한계와 오류를 극복하고 쉽게 『주역』에 다가갈 수 있는 길을 터준다.





삶의 실천적 지혜를 강조한 처세의 書



『주역강의』에서 저자는 ‘읽기’가 ‘실천’으로 나아가는 명확하고 단순하지만 깊이 있는 통찰로 진정한 고전 읽기의 전범을 보여준다. 그 한 예로 변화의 책인 『주역』 64괘 중에서도 ‘변화’를 다룬 ‘혁(革)’에 대한 저자의 해석(p. 513)을 보자. “혁은, 혁의 대상인 때를 이미 넘긴 사람들, 이미 시기가 지난 구태의연한 제도와 일, 잘못된 관행과 인습을 청산할 때에 후회가 없고[悔亡], 믿음이 있다면[有孚] 점을 치지 않아도[未占] 어떤 혁명이라도 완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누가 개혁을 담당하고 어떻게 혁명을 성취해 나갈 수 있을지 변화의 조짐과 과정을 분석해 건강하고 의미 있는 개혁을 완성하는 지혜를 전해준다. 이는 2008년 정치?사회적으로 새로운 변화를 앞둔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은이는 또한 『주역』이 “분명 무망의 삶을 긍정하고 이를 매우 높게 평가하기는 하지만, 보통 사람들의 땀과 노력, 용기에 더 많은 관심과 박수갈채를 보내고 있다”며, “이것이 노장이나 공맹의 사상, 불교와의 가장 큰 차이”라고 하면서, 누구도 명확히 하지 않았던 『주역』의 핵심을 지적한다. 『주역』은 동양 철학서들의 보편적인 도덕률과 심오한 철학적 배경에 기반하면서도, 이를 넘어서서 인간의 구체적인 삶에 대해 조언하고 보통 사람들이 현실의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지침서로 뿌리내려 왔다는 것이다.

텍스트에 대한 해석은 시대에 따라 개인 마다 다르게 마련인데, 오늘날에 맞게 많은 독자들에게 『주역』의 진수를 전하려는 지은이의 과감한 독법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지은이는 당장의 점으로 얻는 비법보다는 고전에서 스스로 터득한 지혜로 인생을 꾸려가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주역』을 철학서, 지혜서이자 일상의 지침서로 새롭게 복권하고자 한 이 책의 의도다. 우리는 서대원의 『주역 강의』를 통해 많은 고전들 중에서도 왜 유독 『주역』을 읽어야 하는지, 복잡한 현대사회에 왜 더욱 그 가치가 빛나는지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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