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는 먼 곳으로 떠나는 해외여행이 진짜 여행이고, 국내여행은 소풍 같은 가벼운 것이라는 말을 내뱉는 사람이 간혹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가하면 산에서는 등산이나 좀 하고, 들판에서 텐트치고 삼겹살이나 구워먹거나, 혹은 바다에서의 간단한 물놀이로 국내여행이라는 단어에 시시함과 뻔함이라는 수식어를 달아버리는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그런 사람들을 향해 저자는 말한다. 외국 어느 곳 못지않은 비경과 명소들이 우리 곁에 있다고. 아주 조금만 시선을 바꾸면 해외여행 부럽지 않은 짜릿한 체험과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국내 여행지들이 바로 이 땅에 있다고.
<해외여행 뺨치는 대한민국 명품여행지>의 개정판!
이 책에서는 외국의 내로라하는 유명 관광지와 국내의 대표적인 관광지를 연계하여 소개한다. 2010년 출간된 <해외여행 뺨치는 대한민국 명품여행지>에서 외국 여행지와 국내 여행지가 팽팽한 대결 구도를 보여주며 서로의 매력을 뽐냈다면, 이번 <대한민국이 좋다>에서는 저자의 에세이가 가미되어 국내 여행지의 매력과 그곳에서 느낄 수 있는 감상에 더욱 비중을 두었다.
사진 찍는 남편과 글 쓰는 부인이 만들어낸 국내여행백서
외국의 비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국내의 절경을 담은 ‘자연’, 가까워서 더욱 즐거운 국내의 체험여행을 담은 ‘체험’, 해외여행 부럽지 않게 오감을 만족시키는 ‘관광’, 비슷한 느낌이지만, 한국스러움으로 더욱 그 가치를 자랑하는 ‘문화와 전통’의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되었다. 여행지의 특징과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권기왕 작가의 사진과 다양하고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홍기운 작가의 담백한 에세이, 실속 있는 여행 팁 등은 국내 여행지의 매력을 한층 부각시켜준다.
우리나라에서 즐기는 알뜰한 세계여행
국내의 비경을 보고 어떤 사람들은 ‘여기가 정말 한국 맞나요?’라고 감탄한다. 혹은 ‘외국 같네요!’라는 표현으로 여행지의 아름다움을 칭찬하기도 한다. 이 책에 제시된 여행지를 다니다 보면, 분명 위의 두 표현을 끊임없이 말하게 될 것이다. 외국 같은 아름다움, 한국이 아닌 것 같은 아름다움. 하지만, 머지않아 느끼게 될 것이다. ‘외국 같네요!’라는 칭찬보다, ‘역시 한국이 최고네요.’라는 칭찬이 더 잘 어울린다는 사실을. 닮은 듯 다른 느낌을 지닌 여행지들 사이에서 외국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멋과 매력을 지닌 우리나라 여행지를 찾아보자. 그리고 느껴보자. 우리 땅에도 얼마든지 눈부신 비경과 가슴 설레는 여행의 감동이 숨 쉬고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