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 자 :정끝별
  • 출판사 :마음의숲
  • 출판년 :2011-12-10
  • 공급사 :(주)북큐브네트웍스 (2012-10-08)
  • 대출 0/1 예약 0 누적대출 1 추천 0
  • 지원단말기 :PC/스마트기기
  • 듣기기능(TTS)지원(모바일에서만 이용 가능)
  • 신고하기
  • 대출하기 미리보기 추천하기 찜하기
  • qr코드

시인이자 문학평론가로서 활발한 문학작품을 발표하고 있는 시인 정끝별이 밥에 관한 주제로 모은 시 59편을 도서출판〈마음의숲〉에서 출간했다. 밥벌이란 얼마나 숭고하고 밥 먹는 일이란 얼마나 눈물겨운가! 시인들이 저마다 먹는 밥에 대한 절절한 시들을 소개한 이 책은 겨울날 허기진 우리 영혼을 채워주는 따뜻한 어머니의 밥상을 받는 느낌을 준다.





허기진 우리 영혼을 채워줄 뜨시뜨시한 밥 한 사발 같은 시들!



밥은 잔치고 축제다. 모든 잔치와 축제에는 밥이 있다. 밥을 나눈다는 것은 마음을 나눈다는 것이며, 마음을 나눌 ‘꺼리’와 자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59명의 시인들이 그 밥을 앞에 두고 잔치를 벌였다. 헛헛한 마음을 채워 줄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밥을 나누는 우리네 잔치! 여기 이 책 안에 그 잔치의 흥겨운 맛있는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온 세상을 넉넉히 먹이고도 남을 꽃밥천지

밥이 꽃을 피우는 이야기




우리의 감각에 그 근원을 두고 있는 ‘맛’은 미각과 더불어 촉각과 후각과 시각과 청각이 어우러져 탄생한다. 그러기에 시인에게 ‘맛있게 먹고 싶다’는 것은 ‘좋은 시를 쓰고 싶다’와 같다. 시인에게 언어는 먹거리의 재료와 같으며, 시인에게 잘 먹는다는 것은 언어를 재료로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줄 좋은 시를 쓴다는 것과 같다고 말하는 저자. 이 책은 그런 저자의 따뜻한 목소리로 우리의 영혼과 마음의 허기짐을 채워주고 있다.

둥근 밥그릇 안에는 삶과 세계와 우주가 있다. 그리고 그 삶과 세계와 우주를 이루는 것은 밥알처럼 많은 사람이다. 이에 저자는 밥그릇은 사람의 마음이며, 사람의 영혼이라고 이해한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 사람을 느끼기 위해 아침밥을 먹고 점심밥을 먹고 저녁밥을 먹는다. 그리고 밥에 어우러져 있는 엄마냄새와 땅 냄새와 사람냄새를 느끼기 위해 밥을 먹는다. 그 냄새 안에는 나를 살게 하고, 나를 살찌우게 하는 에너지가 있다.

그 에너지를 언제 어디서나 느끼고 싶은 마음으로 펴낸 이 책은 밥의 에너지, 생명의 에너지가 담겨있다. 59명이 함께 지어낸 그 밥에는 59개의 이야기와 숨결이 담겨 있다. 그러기에 그 어떤 밥보다 더 따뜻하고 더 배부르다.





밥처럼 따뜻하고, 밥벌이처럼 숭고한 밥시이야기



장자는 다스림의 최고 상태로 함포고복(含哺鼓腹)을 들었다. 어린아이는 젖을 물고 기뻐하고 어른들은 배불리 먹어 배를 두드리며 즐기는 상태. 오늘날 배불리 먹는다는 것은 양(量)의 문제가 아니다. 밥에는 성실한 밥이 있고, 정직한 밥이 있고, 옳은 밥이 있고, 아름다운 밥이 있고, 마음을 움직이는 밥이 있다. 그러기에 그 모든 밥맛을 우리의 언어로 풍요롭게 짚어낼 수 있을 때, 우리의 영혼을 함포고복케 할 수 있다. 정끝별의《밥》은 아랫목에 넣어둔 밥 한 그릇처럼 우리의 허기진 영혼을 따뜻하게 해주고 풍족하게 채워줄 밥이다.

배식대에서 한 손에 식판을 들고 한 손에 주걱을 잡을 때마다, 제 한 끼 정량도 몰라 쩔쩔매는 게 우리 삶이다. 내 밥 한 끼의 정량(定量)과 정도(正道)를 안다는 것, 그것은 종교적 깨달음의 경지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밥을 잘 먹는다는 것은 곧 삶을 잘 사는 것, 나아가 죽음을 잘 죽는 것이기도 하다.

밥은 삶이다. 아니 삶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사는 것도 밥을 먹기 위해, 밥벌이를 하기 위해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육체의 배를 불리기 위해 우리의 영혼을 허기지게 하고 있다. 늘 헛헛하고, 허기지고, 따스함에 목말라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영혼의 함포고복을 실감케 할 것이다.
지원단말기

PC : Window 7 OS 이상

스마트기기 : IOS 8.0 이상, Android 4.1 이상
  (play store 또는 app store를 통해 이용 가능)

전용단말기 : B-815, B-612만 지원 됩니다.
★찜 하기를 선택하면 ‘찜 한 도서’ 목록만 추려서 볼 수 있습니다.